지난 12일 진주에서 발생한 AI가 지난해 1월이 후 1년여만에 고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확진되면서 도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지난 12일 진주시 수곡면 육용오리 사육농장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 의사환축 최종 검사 결과 고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동절기 이후 가금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첫 발생사례이다. 이에 도는 조류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전 부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신속한 방역 대응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을 강화 한다.
도는 지난 12일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통해 의사환축으로 확인된 즉시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 통제와 축사 내외부 및 인근 도로에 일제 소독을 했다.
또 10km 방역대 내 가금류 354농가에서 사육 중인 25만1000여 마리에 대한 이동 제한과 긴급 예찰을하고 발생농장 입구와 주요 진출입로에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일 23시부터 24시간 동안 경남 도내 모든 가금농가와 관계시설, 발생농장과 동일한 농가와 시설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의 육용오리 1만6000수와 인근 가금농장 6농가 7만4000수의 가금에 대한 살처분을 했다.
도는 또 정확한 발생원인 규명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경남 동물위생시험소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생농장과 관련이 있는 가금농장과 관계시설에 대해 신속하게 이동 제한과 소독 조치를 했다.
이와 함께 14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한파 대비 고병원성AI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가금 전담관(250명)을 동원, 저온에서 효과적인 소독제 사용과 소독시설 동파 방지 등 가금농가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정연상 도 농정국장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소독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단방역의 핵심인 소독이 현장에서 철저히 실시될 수 있도록 가금 농가와 관련 종사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도에서는 올해 4월7일 김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후 가금농가에서 8개월 만의 발생이며 진주시의 경우 지난해 1월9일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후 1년11개월 만에 발생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