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향하는 메시…“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뛰었다”

입력 2022-12-14 08:21 수정 2022-12-14 10:53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에서 동료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 안착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첫 경기에서 졌지만 우리는 팀을 믿었고 경기마다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며 기뻐했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에서 3대 0으로 승리한 이후 아르헨티나 TyC스포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메시는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환한 얼굴로 동료 선수들과 얼싸안고 서로를 격려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메시는 ‘월드컵 시작 전에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상상했느냐’는 질문에 “월드컵 전에 우리가 최고의 월드컵 우승후보팀은 아니라고 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잘 알고 있었고 뭘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동료들에 대한 신뢰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메시는 “축구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모두 이번 월드컵을 즐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에서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3대 0으로 패배했으나 이날 3대 0으로 승리하며 설욕했다. 특히 메시는 이날 2가지 기록을 세워 의미를 더했다.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메시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 또 25경기 출전으로 독일 축구선수 로타어 마테우스와 함께 월드컵 최대 출전자가 됐다.

이번 대회 5번째 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와 득점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모로코 경기의 승자와 한국시간 19일 0시에 카타르 루사일 경기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든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36년 만에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길지 주목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