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사퇴, 비선실세 탓인가요”…난리난 정용진 SNS

입력 2022-12-14 06:42 수정 2022-12-14 10:29
지난 11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우승을 이끈 SSG 랜더스 류선규 단장의 자진 사퇴로 팀내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일각에서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용진 구단주에게 해명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부임 2년 만에 SSG의 올 시즌 정규리그·통합우승에 기여한 야구단 운영 전문가 류 단장이 12일 특별한 사유 없이 자진 사임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비선 실세 의혹이 사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구단주와 각별하지만 SSG 야구단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과는 무관한 한 인사가 구단 운영에 직간접으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차기 SSG 단장도 이 인사와 가까운 야구인이라는 설이 돌았다.

정용진 SSG 구단주 인스타그램 캡처

이 같은 비선 실세 의혹이 언론 보도 등으로 삽시간에 퍼지자 평소 팬들과 활발하게 교류해 온 정 구단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해명을 요청하는 팬들의 질의가 빗발쳤다.

정 구단주의 SNS 댓글 창에는 “20년간 팀에 헌신한 류 단장님 비선 실세 때문에 나가는 거 맞나요?” “구단주는 구단주일 뿐입니다. 멋대로 야구단 주무르지 마세요” “비선 실세로 구단 망치지 마세요. 왜 우승까지 한 멀쩡한 팀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습니까” “내년에 성적 안 나오면 인맥으로 채워놓은 운영진 때문이니까 그땐 팀 팔고 나가주시길”과 같은 항의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정용진 SSG 구단주 인스타그램 캡처

당초 SSG 구단은 13일 새 단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미루고 여론을 주시하기로 했다. 비선 실세 의혹에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평소 SNS에서 ‘용진이 형’으로 불리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했던 정 구단주 역시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