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 구한 영웅이냐”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던 김미나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의원이 13일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직전까지도 여전히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려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창원시의회 제120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 올렸다”며 “잘못된 글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시민들과 특히, 유가족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반성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 의원의 공식 사과는 창원시의회 의장단 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뤄졌고, 김이근 의장도 함께 공식 사과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김 의장은 오는 14일 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과 12일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 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등 부적절한 게시글을 올려 비난이 쏟아졌다.
일단 김 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식 사과를 하기 몇 시간 전에도 페이스북에 ‘참나 개인 SNS글이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 유가족도 아니면서 유가족인 척하는 사람들이 전화까지 하는 건 무슨 이윤지 모르겠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날 사과에 진정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