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4강부턴 ‘알 힐름’으로 경기한다

입력 2022-12-13 10:08

2022 카타르월드컵 4강전부터는 공인구가 달라진다. 기존에 ‘알 리흘라’ 대신 특별 공인구인 ‘알 힐름(Al Hilm)’을 사용하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4강전 경기부터 알 힐름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아랍어로 꿈이라는 의미를 가진 알 힐름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쓰였던 알 릴라를 대신하게 된다. 알 힐름은 알 리흘라와 마찬가지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위한 전자장치인 관성측정센서(IMU)를 내장하고 있다.

다른 점은 디자인이다. 아랍의 전통보트에서 영감을 받은 알 리흘라는 흰색 바탕에 파랑 빨간 등의 색상이 사용됐는데, 알 힐름은 금색 바탕에 자주색 삼각 패턴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FIFA는 “카타르 도하 주변의 사막 지역과 월드컵 트로피, 카타르 국기의 색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소재는 친환경 대회 콘셉에 맞게 수성 잉크와 접착제를 이용해 제작했다.

공인구 제조사 아디다스 측은 “4강전과 결승전 공인구인 알 힐름은 스포츠와 축구가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 힘에 대한 빛의 횃불을 나타낸다”며 “축구라는 종목이 제공하는 가장 큰 무대 (월드컵의) 마지막 단계에 참여하는 팀들에게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공인구는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뿐 아니라 프랑스와 모로코 경기, 이후 3~4위전과 결승전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