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인 13일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 제주권에서 ‘매우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부산, 대구, 울산, 경남의 미세먼지 수준은 나쁨일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서울에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3일 오전 3시 193㎍/㎥, 오전 4시 기준 283㎍/㎥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경기 중부 11개시, 강원 영동 북부·영서 북부 9개 시·군에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주의보는 해당 지역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호흡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건강한 성인도 되도록 실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이날 오전 7시 인천과 경기에는 황사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같은 시각 서울·강원·경북·제주에는 황사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돼 전날 내려진 지역을 더하면 경남을 뺀 전국에 황사위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인 황사위기경보는 올해 들어 이번에 처음 발령됐다.
황사는 지난 11일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해 남동진하면서 12일 저녁 국내에 도달했고 14일쯤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