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생활지원금 선불카드 연말 안에 사용하세요. 내년까지 아껴두면 아무 쓸모 없게 됩니다.”
광주시가 저소득층에게 지급한 한시 긴급생활지원금 카드를 오는 31일까지 사용해달라고 12일 당부했다. 소멸 시한이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법정 차상위계층 등 총 6만8000여 가구에 선불카드 방식으로 지급한 긴급 생활지원금은 317억 원이다.
시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에 따른 저소득 가구의 생계지원과 소비 여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8일 기준 긴급생활지원금 사용 비율은 97%로 파악됐다. 카드 수령 가구 중 일부는 아직 잔액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어림잡아 9억 5000만 원 정도다.
긴급생활지원금은 유흥·향락·사행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형할인점 등 광주지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예산 관련법에 따라 오는 31일 이후 미사용한 잔액은 자동 소멸한다.
이에 따라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카드 수령 가구에 문자 발송, 전화 안내 등을 통해 지원금 전액을 연말까지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손옥수 시 복지정책과장은 “선불카드 사용기한은 오는 31일까지”라며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해당 가구는 꼭 기한 내에 사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