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인구 3만명 사수를 위한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1979년까지 봉화군은 인구 10만 명이 넘는 농업도시였다.
하지만 저출산 및 고령화, 꾸준한 인구 유출 등으로 현재 3만200여 명까지 줄면서 2023년에는 인구 3만 명의 벽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전국 89곳에는 봉화군이 포함됐다.
특히 지역 내 인구소멸 위험을 알 수 있는 국토조사보고서의 인구과소지역 지표에서 봉화군은 50%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았다.
군은 이처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인구감소 위기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먼저, 실제 봉화에 거주하는 공무원, 유관기관, 기업체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자율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숨은 인구를 찾아 전입을 유도하고, 전입자에게 봉화군민의 일원이라는 자긍심 고취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 릴레이 챌린지와 함께 거리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지속적인 인구감소는 예산, 행정기구 축소로 이어져 결국 지역경제와 군민들의 삶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군민 모두가 주소 갖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