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택시 산업 전반적 침체…운전기사 처우 개선 필요”

입력 2022-12-12 10:27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경기도 제공

택시 운수종사자의 근무환경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운전기사 처우개선금의 지원 확대와 수익자 부담원칙의 합리적인 택시 요금체계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안됐다.

경기연구원은 12일 ‘경기도 택시운행 특성 및 정책적 활용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택시 이용 및 운행 특성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택시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택시 대수는 올해 7월 3만7860대로 2010년 대비 5.8% 증가했으나, 수송객 수는 2020년 5억4200만명으로 2019년 7억4500만명 대비 27.2%나 감소했다.

경기도 택시 연간 매출액의 경우 2020년 기준 1조2490억원으로 2011년 1조4160억원 대비 연평균 1.4%씩 매출액이 감소하는 추이가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간 매출액 감소는 크게 나타났다.
경기도 택시 이용객 수요 증감 추이. 경기도연구원 제공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낮은 보수로 1일 13시간 이상씩 근무하는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에 퇴사하거나 높은 이직률로 운전자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는 택시 산업 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택시 운전기사가 일터로 복귀하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원은 운전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매월 기사당 7만원의 처우개선 지원금을 증액하고 전액 관리제 보수체계와 1일 2교대제의 근무제도 정착 등으로 운전기사 인력난을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생활임금 수준 이상의 보수와 운송수입금이 운전기사들에게 주어지도록 택시요금 인상률을 높이는 요금조정 방안도 제안했다.

또한 경기도 택시 경영 및 서비스 평가를 매년 1회 이상 수행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택시 운영 및 서비스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체계 마련을 제안했고, 택시운행정보 관리시스템 중심의 정보수집 확대와 택시 정보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인력조직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제룡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택시 이용 및 운행실태들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분석된 택시 관련 자료들을 활용해 택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택시운송사업발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