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6년 넘게 진행해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1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시작하며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까지 6년 두 달 보름, 324주 동안 (방송을) 해왔는데 3주 더하면 올해 말이다. 올해 말까지 하겠다”며 “사정이 있다. 그 이야기는 추후에 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그동안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 1위를 앞으로도 20년 더 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신장식 변호사와 주진우 기자도 오늘 입장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와 주 기자 역시 TBS에서 ‘신장식의 신장개업’,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해 왔다.
프로그램은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지켜왔지만 편향성 논란에 지속해서 휩싸여 왔다.
김씨의 하차는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영향으로 보인다.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원 중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한다.
서울시의 TBS에 대한 출연금은 올해 320억원이 편성됐고 내년에는 232억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서울시의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의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라고 지적해 왔다.
TBS는 예산 삭감에 기존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로 대거 교체하는 등 프로그램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씨가 TBS에서 하루 200만원, 연 5억원 수준의 출연료를 받는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