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지난달 24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지 15일 만이다.
2일 화물연대 전북본부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이날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진행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파업 종료 찬성표가 절반을 넘었다.
조합원 2만6144명 중 총 투표자 수는 3574명(13.67%)다.
이 중 2211명(61.82%)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천343명(37.55%)가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투표율은 13%대로 저조했다.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조합원들이 현장을 이탈하고 파업 참여의 열기가 낮아진 탓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투표 없이 해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투표 결과가 공지된 후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전국 각지 파업 현장에서 농성 천막을 걷는 등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화물연대는 각 지역본부별 해단식을 진행하고 현장에 복귀한다.
화물연대는 “정부는 앞서 당정 협의를 통해 발표했던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약속이나마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화물연대가 11월 24일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했기 때문에 해당 제안은 무효화됐으며 화물연대 측이 이번 사태에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