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1시간 전… 고점 대비 100분의 1 토막

입력 2022-12-08 14:36
암호화폐 위믹스 가격 차트가 8일 국내 거래소 빗썸의 서울 서초구 고객센터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위믹스는 이날 오후 3시 빗썸을 포함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된다. 연합뉴스

게임개발사 위메이드에서 발행된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주요 거래소 상장폐지를 1시간 앞두고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100분의 1 토막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주요 거래소는 이제 8일 오후 3시가 되면 위믹스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

위믹스는 8일 오후 2시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245원, 빗썸에서 24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약 40%, 24시간 전과 비교해 70% 이상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업비트와 빗썸은 위믹스 거래량의 95%가량을 차지한다. 위믹스의 국제 시세는 사실상 두 거래소의 채결가로 결정된다.

위믹스의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빗썸에서 도달한 2만9490원이다. 이후 상장된 업비트에서는 지난 1월 1만3490원에서 최고가를 찍었다. 위믹스의 거래가는 상폐를 1시간 앞두고 빗썸 기준 최고가 대비 100분의 1 토막 밑으로 내려갔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믹스에 대한 상폐를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닥사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7일 오후 기각했다.

법원의 기각 판결이 나온 시점부터 위믹스 가치는 기존 1000원대에서 300원대까지 급전직하했다. 이후 400~500원대에서 거래되던 위믹스는 이날로 넘어오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거래소에서 위믹스에 대한 매수·매도 주문은 상폐 이후 취소된다. 위믹스의 에어드랍, 하드포크, 지갑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일부 거래소에서 이미 법원 판결을 확인한 전날 밤부터 중단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