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거린데 잿가루 수북”… 대구 인쇄공장서 큰불 [영상]

입력 2022-12-07 11:10 수정 2022-12-07 12:41
7일 새벽 0시56분쯤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에 있는 종이포장지 인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날 화재로 대구 전역에 분진이 예상되므로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실제로 성서공단과 약 10㎞ 떨어진 수성구 쪽에서도 화재로 인해 생긴 재가 날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독자 A씨 사진 및 영상 제공

7일 새벽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에 있는 종이 포장지 인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 화재로 대구 전역에 분진이 예상된다는 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실제 사고 현장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차 앞유리와 건물 옥상에 잿가루가 가득 내려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56분쯤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에 있는 종이 포장지 인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7일 0시56분쯤 불이 난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종이 포장 제조 공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력 300여명과 장비 100여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공장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안전소방본부 제공

이날 소방 당국은 오전 1시4분쯤 대응 1단계를, 오전 1시53분쯤 2단계를 발령했다. 큰불은 오전 4시18분쯤 잡혔다.

이 과정에서 공장 관계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소방대원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차량 10대, 인원 258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7일 새벽 0시56분쯤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에 있는 종이포장지 인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날 화재로 대구 전역에 분진이 예상되므로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실제로 성서공단과 약 10㎞ 떨어진 수성구 쪽에서도 화재로 인해 생긴 재가 날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차 앞유리에 재가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 독자 A씨 사진 및 영상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A씨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성서공단과 10㎞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데도 재가 날아왔다”며 “밖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녔는데 다시 쓰고 다닌다. 날리는 잿가루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외출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제보한 영상에 따르면 성서공단 화재로 발생한 재가 바람을 타고 10㎞ 이상 떨어진 수성구 일대까지 날아갔다. 차량 앞 유리에 분진이 수북이 쌓였고, 건물 옥상에도 잿가루가 떨어졌다.

7일 새벽 0시56분쯤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에 있는 종이포장지 인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날 화재로 대구 전역에 분진이 예상되므로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실제로 성서공단과 약 10㎞ 떨어진 수성구 쪽에서도 화재로 인해 생긴 재가 날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독자 A씨 사진 및 영상 제공

앞서 대구소방본부와 달서구청은 이날 오전 발생한 화재로 분진이 예상된다고 시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다.

달서구청은 오전 7시48분쯤 “야간에 발생한 성서공단 내 화재로 인해 달서구 전역에 분진이 예상되므로 주의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오전 8시15분쯤 “대구시 달서구 성서공단 화재로 대구 전역에 분진이 예상된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7일 새벽 0시56분쯤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에 있는 종이포장지 인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날 화재로 대구 전역에 분진이 예상되므로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실제로 성서공단과 약 10㎞ 떨어진 수성구 쪽에서도 화재로 인해 생긴 재가 날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수성구 쪽에서 연기가 자욱히 날리는 성서공단 쪽 상공을 바라본 모습. 독자 A씨 사진 및 영상 제공

소방 당국 관계자는 “가연물이 많아 잔불 정리와 완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불을 완전히 끈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이 완료되면 정확한 화재 경위,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