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해양생물연구센터’ 개관

입력 2022-12-07 09:25 수정 2022-12-07 11:08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생물 연구 클러스터의 장’ 역할을 하게 될 해양생물연구센터를 개관했다고 7일 밝혔다. 해양생물연구센터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내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양생물 보전을 위한 각종 번식 연구 활동을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연구·전시·교육을 모두 한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16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 및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으로 선정된 후 국내 보호대상 해양생물 보전 활동과 구조 활동에 적극 참여해 온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이번 해양생물연구센터 설립과 함께 생물 다양성 가치 보존에 대한 인식 제고 등 아쿠아리움의 순기능을 확장하는데 더욱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해양생물연구센터는 2개의 존(LAB 1, LAB 2)으로 구성돼 있으며, ‘랩(LAB) 1’에서는 펭귄 번식 등 해양생물의 생활사 연구가 이뤄진다. 앞서 멸종위기종인 훔볼트펭귄 38마리 번식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랩(LAB) 1’ 공간을 통해 알에서부터 부화하고 성장하는 훔볼트펭귄의 전 생애주기를 공개한다. 연구실에는 알의 부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문 부화 장치와 인큐베이터 등을 갖추었으며, 알의 발달 과정과 아쿠아리스트가 아기 펭귄에게 이유식을 주는 모습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랩(LAB) 2’에서는 산호 및 해파리 번식 연구 활동을 진행한다. 프라이드 에그 해파리, 보름달물 해파리 등의 번식 과정과 산호 번식에 대한 각종 연구를 진행하며, 해파리 먹이로 사용되는 플랑크톤 로티퍼와 알테미아도 별도로 배양 및 관리한다. 특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해 7월 멸종위기 종 빅벨리해마 자체 대량 번식 성공에 이어 프라이드 에그 해파리, 우파루파 등 6종의 해양생물 1800여 마리의 번식을 성공적으로 이룬 바 있어 이번 해양생물연구센터 개관이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폐사 생물 부검 연구를 통한 질병 감염 확인과 수산 질병 원인 분석, 치료방법 등을 연구하며, 각종 생물들의 질병 발생 예방을 위한 혈액검사, 수질 측정 활동, 3D 프린터기를 활용한 멸종위기 생물 연구 등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해양생물연구센터의 연구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드림업(Dream Up)’과 단체 관람객들을 위한 아쿠아리움 투어에 해양생물연구센터 해설 프로그램을 추가해 단순 해양생물 관람을 넘어 해양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반 관람객들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연구 및 보전 활동을 더욱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해양생물연구센터 내부를 방문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정지윤 해양생물연구센터장은 “이번 해양생물연구센터 개관을 통해 그동안 수조 뒤에서만 이루어지던 해양생물 보전 및 번식 연구 활동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해양 생태계 보존 및 의식 함양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