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덕동댐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T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자동계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실시간 자동계측 시스템은 자동으로 지하수위 및 외부변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시는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지하수위계 5개소, 외부변위계 9개소를 설치했다. 또 계측 데이터를 시 상수도과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저장을 하는 서버도 함께 구축했다.
덕동댐은 주변 농경지와 보문관광단지 등에 농업·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77년 건설된 길이 169m 높이 50m 용수 전용 댐이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댐 가운데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로 최대 저수량이 3270만2000t에 달한다. 준공 후 현재까지 다섯 차례 정밀안전진단에서 B등급(양호)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과거 덕동댐의 수위는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정밀점검을 수행할 때만 정확한 수위 값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시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공공시설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효율적이고 안전한 저수지 관리를 위해 실시간 자동계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사업 구축으로 급격한 침하 및 지하수위 급상승 등의 이상 발생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경주, 포항 지진뿐만 아니라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댐의 안전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저수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