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지성(41) SBS 해설위원이 2022 카타르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한국의 16강전은 박빙의 승부 끝에 한국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성 위원은 5일 SBS 뉴스8 인터뷰에서 “(6일 브라질전은) 1대 1 스코어를 예상한다. 페널티킥(승부차기)까지 갈 것 같다”며 “승부차기에서는 이겨야 한다.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탄탄한 협력 수비와 빠른 역습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브라질 선수들이) 1대 1 능력이 좋다 보니까 수비 조직력을 잘 갖추고 협력 수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볼을 빼앗았을 때 얼마나 빠르게 역습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아무리 좋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볼을 빼앗겼을 때 수비로 전환하는 그 속도 차이에서 우리가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한국이 5대 1로 패한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은 “빌드업을 해 나오는 과정에서 볼을 빼앗기고 실점 장면이 시작됐기 때문에, 그때 경기 경험을 잘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자신의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깨주길 바란다고도 응원했다. 손흥민은 박 위원, 안정환 MBC 해설위원과 나란히 월드컵 개인 통산 3골 기록을 갖고 있다.
박 위원은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 선수의 골이 없다 보니까 골을 기대하게 된다”며 “3개 대회 연속 골을 넣어 아시아 최고 골 기록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골이 나올 경우 공약을 걸어 달라’는 말에는 “흥민이 런던 가서 밥 사줘야죠”라며 웃었다.
박 위원은 12년 전 자신이 이끌었던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데 이어 이번에는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기대하면서 “월드컵이라는 큰 축제에서 최고의 팀을 만나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