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본부 헬기가 25년 만에 교체된다.
광주시는 “2023년 1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의 헬기(AW-139) 1대를 들여온다”고 5일 밝혔다. 이 소방헬기는 구조 임무 적합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기종으로 현재 소방·해경·민간항공사 등 다수가 운용 중이다.
광주와 인접 상공에서 각종 임무를 수행하게 될 소방헬기는 주·야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자동비행장치와 야간투시경(NVG) 장치 탑재, 국내 전역 전자 지도, 전방 시야 확보 장비(EVS), 지상 충돌 경보 장비(EGPWS), 공중충돌 경고 장비(TCASII)를 보유하고 있다.
안전한 항공구조 임무 수행에 투입될 소방헬기는 광주에서 수도권 주요 병원까지 무급유 비행과 지역 내 임무 수행 중 재급유 없는 연속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1500ℓ 이상의 담수가 가능, 산불 진화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는 노후화한 항공대 청사도 신규 헬기 규격에 맞춰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광주소방이 현재 운용 중인 소방헬기는 1997년 5월 도입한 기종(BK117B-2)이다. 2시간 40분의 짧은 항속시간과 수도권 대형병원 환자 이송 때 연료 탑재량 부족, 산불 진화에 비효율적인 담수 용량(670ℓ), 안전장치와 자동비행 등 성능이 부족해 항공 임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항공 안전법 준수와 소방청 소방헬기 기본규격을 기준으로 구매절차를 진행해왔다. 다른 시도 소방본부와 경찰·산림청·해양경찰 등 헬기 운용 기관과 관련 학과 교수진, 민간 항공기관 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부터 자문과 심의를 받았다.
광주소방본부 항공대 관계자는 “신형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가 항공 구조구급 역량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며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더욱 더 많이 신속하게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