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주역 복합문화공간으로… 경주문화관1918 개관

입력 2022-12-05 11:31 수정 2022-12-05 12:03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2일 옛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경주문화관1918 개관식에 참석해 테이프커팅 후 박수를 치고 있다. 경주시 제공

100년 넘게 경북 경주의 관문으로 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서린 옛 경주역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경주시는 중앙선과 동해선의 철로 폐쇄로 문을 닫은 옛 경주역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인 ‘경주문화관1918’으로 조성해 개관했다고 5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18년 개통된 경주역은 동해남부선 새 철도 개통으로 지난해 12월 폐역됐다.

시는 역사를 기리고 지역민의 문화 향수를 고취하기 위해 지난 3월 한국철도공사와 경주역사 및 광장 임대차계약 체결 후 11억500만원을 들여 경주문화관1918을 만들었다.

시는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다양한 창작활동·교육 등을 위해 커뮤니티실, 다목적 회의실·교육실, 3D워크스페이스, 창작스튜디오 등을 마련했다.

옛 경주역사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 광장은 예술인과 시민들이 공연을 비롯해 버스킹, 연극, 아트플리마켓 등을 할 수 있는 문화적 허브공간으로 조성한다.

경주역의 시설 유지관리와 보수는 시가, 역사 내 내부 공간 및 광장을 활용한 문화플랫폼 활용은 경주문화재단이 맡는다.

시는 옛 경주역 종합개발계획 수립까지 구도심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관광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옛 경주역사 주변에 대한 장기적인 종합개발계획도 함께 마련해 주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