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재명 “尹정부, 野 파괴 아닌 민생에 권한 쓰길”

입력 2022-12-05 10:3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 대표를 향해 본격화한 수사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구속 등 야권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며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와 부당한 권력 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민생 행보에 앞장섰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들의 간절한 여망을 받들기 위해서 민생과 민주라는 '투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 왔다”며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성년 상속자의 빚 대물림 방지법을 비롯해서 시급한 민생 중점 법안들을 처리했고, 가계부채 3법,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법안과 정책들도 추진 중”이라며 “정부의 초부자 감세, 비정한 특권예산에 맞서 따뜻한 민생예산 관철을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국민께서 맡긴 권한을 주저 없이 행사하겠다”며 “국민과 국가의 성공을 위해서 정부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