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5일 발표했다.
승진 규모는 2018년 사장단 인사에서 10명(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7명)이 승진한 이후 최대다. 특히 회장, 부회장 승진 없이 사장만 7명이라는 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뉴삼성’ 비전 달성을 위해 젊은 ‘기술 인재’를 적극 발탁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장단 승진은 2019년 인사에서 2명, 2020년 4명, 2021년 3명, 2022년 6명 등이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이 회장 취임 이후 첫 번째로, 기술 인재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우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이끈 ‘기술 인재’들도 사장으로 발탁했다.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남석우 부사장,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이 됐다.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백수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박승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CR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양걸 부사장은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삼성 리서치장으로, 삼성전자 DX부문 삼성 리서치장 승현준 사장은 DX부문 삼성 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의지를 확고히 하는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종희-경계현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3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