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박지성과 리오 퍼디난드가 카타르에서 조우했다.
맨유의 전설적 수비수인 퍼디난드는 4일(한국시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박지성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Good to see my guy, Park Ji-sung(내 친구 박지성을 만나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글 말미에는 하트 이모티콘까지 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패널로 활동 중인 퍼디난드와 SBS 해설위원을 맡은 박지성이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현지에서 반가운 재회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을 거쳐 2005년 맨유에 입단해 퍼디난드와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반 니스텔루이, 폴 스콜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지성은 2012년까지 맨유의 일원으로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 영광을 일궈냈다. 국내 축구 팬들이 그를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다.
한편 퍼디난드는 월드컵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중에도 줄곧 손흥민을 지지해 왔다. 올 시즌 손흥민의 무득점이 이어졌을 당시 일각에서 그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그때도 퍼디난드는 “그래선 안 된다”고 옹호했다. 과거에는 해리 케인보다 손흥민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3일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때도 퍼디난드는 손흥민을 주목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황희찬의 골로 이어지자 “쏘니(손흥민)의 놀라운 패스였다. 쏘니 주위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있는지 보라. 수많은 선수들 사이에서 패스 경로를 찾았다는 사실을 칭찬해야 한다. 대단한 패스였다”고 칭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