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이자 주장인 치아구 시우바(첼시)가 한국과 16강전을 앞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의 주력을 언급하면서 “패스가 굉장히 빠르다” “역습을 잘 막아야 한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시우바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경기는 6월 평가전(1-5 한국 패)처럼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들이 있다. 그들을 존중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브라질 주포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웃으며 “출전한다. 그것만 말씀드리면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FIFA랭킹 1위의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5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은 랭킹 28위로 브라질에 열세다. 역대 전적에서는 7전 1승6패로 한국이 크게 밀린다.
시우바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이강인, 황인범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을 때 손흥민이 패스를 아주 정확하게 잘했다”며 “그런 경기에 대응을 잘해야 한다”고 했다. 이강인과 황인범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했다.
특히 황인범과 이강인 등 미드필더의 활약을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전달받은 그는 “손흥민과 6번 선수(황인범), 이강인의 경우 기술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다. 이름을 정확히 다 알 순 없지만 역량이 뛰어났다. 과거에 한국과 상대해본 적이 있는데 얼마나 잘하는 팀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시우바는 한국팀 전반의 역량에 대해서는 “한국은 강한 팀이며 패스가 굉장히 빠르다”며 “공격을 잘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선수들끼리 더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에서 각각 탈락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시우바는 “2014년, 2018년 대회에 이어 3번째로 16강을 치른다. 우리는 다시 털고 일어날 것”이라며 “그동안의 과정을 교훈 삼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