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해권 탄소 저장시설로 탄소 포집·저장 나선다

입력 2022-12-04 13:33
지난 2일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개최된 '서해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탄소를 영구적으로 격리하거나 화학소재로 활용토록 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도는 지난 2일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대회의실에서 공주대와 중부발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석유공사, 한국 CCUS추진단 등과 ‘서해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CCUS는 발전소·산업체 등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시킨 탄소를 포집해 화학소재 등으로 활용하거나 해양 지중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해저에 저장된 탄소는 지하수와 만나 서서히 석회석으로 변하면서 영구 격리된다.

산업부는 현재 동남권·서해권·중부권·남해권 등 4개 권역 대륙붕 심부 지층을 활용해 탄소를 저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추 등 사전조사가 진행 중인 서해권 저장소는 보령 서쪽 170㎞ 앞바다에 자리잡게 된다. 저장소 용량은 약 4억t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서해권 저장소를 통해 2050년쯤이면 연간 1000만t 이상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도는 단순한 탄소중립 실현을 넘어 정의로운 전환을 기반으로 합리적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이 CCUS 사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