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10일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난 3일 도내 시멘트 사업장과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멘트 운송 차질, 건설 현장 등 산업계 피해에 대한 점검을 했다.
박 지사는 한라시멘트 창원유통기지를 방문해 시멘트 출하 동향을 파악하고 비노조원 화물차주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도내 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시멘트 분야는 지난달 29일 운송사업자와 종사자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후 일부 물량이 공급되고는 있으나 평시 출하량에 비해 14%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박 지사는 창원시 의창구의 한 주택건설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 수송 대책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화물연대 파업 상황이 조속히 해결돼 안전하게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현장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레미콘 수급 차질을 겪고 있는 건설현장은 대체공정을 진행하고 있으나 상황이 지속되면 공사 중지 사태가 연이어 발생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도내 민간공사 현장, 도 발주 공사 등 총 1500여 개 현장 중 12월 2일까지 공사중지 등 피해를 겪고 있는 현장은 60여 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가 확산되면 최근 산업계의 자금사정 악화와 함께 지역경제 전반에 큰 영향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29일부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유관기관들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30일은 18개 시군과 대책 회의를 가진 바 있다.
또 도는 정부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따라 운송 방해, 불법 점거 등 불법행위에 경남경찰청과 함께 대응하고 비상수송대책 강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