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어도 무패 행진’ 네덜란드 가장 먼저 8강 도착

입력 2022-12-04 08:22 수정 2022-12-04 09:59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오른쪽)와 골키퍼 안드리스 노페르트가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가진 월드컵 16강전에서 3대 1로 승리한 뒤 부둥켜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8강 대진표에 가장 먼저 도착한 국가는 네덜란드다. 미국은 8년 만에 오른 16강에서 탈락해 공동 개최국으로 출전하는 차기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가진 월드컵 16강전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3위에 오르고 지난 대회인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8년 만에 복귀한 본선에서 무패 행진(3승 1무)을 이어가며 8강으로 넘어갔다.

미국은 2026년 월드컵을 캐나다, 멕시코와 공동 개최한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8년 만이자 차기 대회 개최국 중 유일하게 16강으로 진출했지만 더 이상의 승전보는 없었다. 조별리그 내내 ‘지루한 축구’로 비판을 받은 네덜란드는 미국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여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네덜란드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는 전반 1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네덜란드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가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 경기의 결승골. 네덜란드는 이미 전반전에 승부를 갈랐다.

미국이 후반 31분 공격수 하지 라이트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네덜란드는 불과 5분 뒤 덴젤 둠프리스의 쐐기골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이어진 16강전에서 호주를 잡은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대결한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