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월드컵 라스트댄스’가 8강으로 연장됐다.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호주를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35분 메시의 선제골, 후반 12분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승골로 호주를 2대 1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준우승 대회인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8년 만에 8강으로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 우승 이후 3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메시의 월드컵은 당분간 계속된다. 직접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동료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뒤로 밀어준 공을 왼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이 득점은 월드컵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처음으로 기록됐다.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월드컵에 데뷔한 뒤 이번 대회까지 넣은 8골을 모두 조별리그에서 기록했다. 월드컵 16강전 첫 골을 수확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2분 알바레스가 상대 백패스 실수 상황을 낚아채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허용한 호주의 만회골은 아르헨티나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호주 공격수 크레이그 굿윈이 아르헨티나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슛은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르헨티나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오는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8강전을 치른다.
메시는 8강전에 출전하면 월드컵 통산 24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 경우 독일 ‘축구전설’ 미로슬라프 클로제(24경기)와 출전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다. 최다 출전자는 25경기를 소화한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다. 메시는 결승이나 3·4위전까지 모두 출전하면 마테우스를 넘어서게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