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투스 포르투갈 감독 “한국은 강한 팀… 우리에겐 경고 같은 경기“

입력 2022-12-03 03:41

“사기를 높이기 위해 승리하고 싶었지만, 한국은 강한 팀이었습니다. 저희에겐 하나의 경고 같은 경기였습니다”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승 후보’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에 1대 2로 패했다.

산토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앞선 경기를 통해 한국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한국이 골에 대한 능력이나 집중력이 높았던 듯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포르투갈)도 동기 부여가 돼 있었으나, 다시 역공을 할 때 (한국 만큼의) 집중력은 없었던 것 같다”며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 씁쓸하다”고 했다.

포르투갈은 공 점유율 면에서 한국에 앞섰으나 결정적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무딘 창 끝을 보인 셈이다. 산토스 감독은 ‘포르투갈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원인이 무엇인가. 선수인가 조직력인가’라는 물음에 “모든 요소가 결합된 것으로 본다”며 “하나의 개별적 요인이 아니라, 모든 것이 결합돼야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사제 관계인 산투스 감독은 제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파울루 벤투와 난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좋은 동료고 만나면 포옹을 해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알라이얀=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