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오늘 많이 울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입력 2022-12-03 03:13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조규성(24·전북 현대)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조규성(24·전북 현대)이 “오늘 많이 울었다”고 한국의 16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3일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리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티다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실점하며 0대1로 끌려갔으나, 전반 27분 김영권(32·울산 현대)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6분 황희찬(26·울버햄튼)의 역전골이 터지며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경기에서는 패배했으나, 앞선 2차례의 승리에 힘입어 조 1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규성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가나전 이후 인터뷰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선수들을 비롯해 밖에서 도와주는 모든 스태프 분들께 감사한다. 우리 모두 포르투갈전 이기자고 다짐했는데 꿈이 이뤄졌다.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선발출전을 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 진짜 몸싸움, 헤딩 경합 모두 상대에게 밀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뛰어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많이 울었다. 평소에 잘 울지 않는 편인데 희찬이형이 골을 넣고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결과가 너무나도 안 믿긴다”라며 “저희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주신다면 경기장에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