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전 결장 김민재 “한 번 더 쉬어야 하나” 농담

입력 2022-12-03 03:03
지난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김민재가 싸이클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내일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세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현규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자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결장한 ‘철벽’ 김민재(26·나폴리)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한 번 더 쉬어야 하나 생각도 했다”며 웃어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대3으로 패배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어 H조 2위로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수비하던 중 넘어져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말로 표현하지 못할 경험”이라며 “정말 자랑스럽다.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100%로 뛰지 못하면 그냥 안 뛰기로 했다. 책임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다른 선수를 믿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민재의 자리는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메웠다.

김민재는 “특히 경원이형을 많이 응원했다”며 “뛰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