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감독 “한국이 강한 팀인 것 알고 있었다”

입력 2022-12-03 02:49 수정 2022-12-03 03:29
포르투갈 축국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3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대한민국에 패배하자 “한국이 강팀인 것을 알고 있었다. 집중력이 매우 높은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집중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산투스 감독은 이날 0시 카타르 알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했다면 좋았겠지만, 한국은 강했다. 우리에게 좋은 경고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전략을 수립해야했고, 공격진에 참여한 선수들도 더욱 집중했다. 선제골을 넣은 뒤에 한국이 반격을 해왔는데, 대응을 위해 노력했다”며 “물론 우리가 전반에는 대응을 더 잘 했다. 20분 정도까지는 좋았지만 우리가 이후에 집중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모든 요인이 결합돼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모든 요소들이 다 결합돼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교체된 것에 기분이 나빠보였다는 말에는 “한국 선수의 행동과 관련해 기분 나빠하는 것 같았다. 저리 가라는 손짓을 한 것에 대해 기분이 나빴던 모양이다”라며 “한국 선수가 손짓하는 장면을 내가 봤다. 그 영상을 본다면 어떤 상황인지 모두 알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 “공격적인 제스처는 아니었고, 아마 영어로 뭔가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호날두가 그리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인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벤투와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좋은 동료이고 만나면 일단 안아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전반 4분 김영권(32·울산 현대)에게 실점한 데 이어 후반 46분 황희찬(26·울버햄튼)에게도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다만 포르투갈은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무리하며 조1위로 16강 무대에 나서게 됐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다득점에서 우루과이를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