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르 도전” 팝으로 돌아온 ‘트로트 가수’ 홍진영 글로벌 행보

입력 2022-12-02 15:59
가수 홍진영이 2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앨범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IMH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홍진영이 데뷔 15주년 기념 미니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곡 피쳐링에 참여한 미국 팝가수 프롤리(Frawley)와 함께 무대에 섰다.

홍진영은 2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미니앨범 ‘칼라 무드’(Color Mood)의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 곡 ‘걸 인 더 미러’(Girl In The Mirror)와 선공개 수록곡 ‘니가 있었다’ 무대를 선보였다. ‘걸 인 더 미러’는 홍진영이 파워팝(Power Pop) 장르에 도전한 곡이다. 이번 앨범이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선언한 만큼 타이틀 곡 가사는 전체 영어로 소화했다.

홍진영은 “지금 우리는 스스로를 나약하고 초라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결국 동경하던 모습은 이미 나 자신에게 있으며 그만큼 스스로를 사랑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무거워 보이면서도 팝 장르의 강한 힘을 가진 곡”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20년 논문 표절 논란 이후 자숙 기간을 가진 홍진영은 올 4월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로 돌아왔다. 당시에는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방송 활동을 최대한 자제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달아 영어 곡을 발매하면서 해외 콘서트나 미주 투어를 타진 중이다.

가수 홍진영이 미국 팝가수 프롤리와 함께 2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IMH엔터테인먼트 제공

홍진영은 영어 가사 곡을 발매한 배경에 대해 “지난번에 ‘비바 라 비다’를 냈을 때 전부 영어 가사로 불러서 우연히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며 “이후 사외이사를 통해 해외 작곡가와 연락이 됐다”고 부연했다. 프롤리에게는 홍진영이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트로트와 결이 닿는 미국 음악이 컨트리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해외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도 생각하고 있다. 논의 중인 것도 있다”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다른 장르에 도전도 예고했다. 홍진영은 “15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하면서 트로트에 라틴, 디스코, EDM 등 새 장르를 섞으면 어떨지 고민했다”며 “할 수 있는 한 새로운 장르 개척해 나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로트를 버릴 생각은 전혀 없다. 내년에는 흥겨운 트로트 음악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