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구청에서 40대 남성이 2시간가량 자살소동을 벌였으나 경찰과 대치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2일 부산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50분쯤 부산진구청 3층 난간에서 A씨(40대)가 매달린 채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구청 내에 비치된 소화기를 뿌리는 등 소란을 피운 뒤 자살 소동을 벌였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청 1층 바닥에 대형 에어매트를 설치했고, 경찰의 위기협상팀과 구청 직원이 A씨 설득에 나선 끝에 1시간 55분만인 오후 9시45분쯤 자진해서 내려오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설득 끝에 무사히 구조했다”면서 “A씨가 ‘노면표시 신청’ 민원 결과에 불만을 품고 자살소동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