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응원 문제없다…경찰 배치하고 지하철도 연장 운행

입력 2022-12-02 10:45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달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 거리 응원이 2일 심야시간대에 진행되면서 서울시가 지하철 막차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경찰은 거리응원에 인파가 몰릴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와 특공대 등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2·3·5호선 막차 시간을 3일 오전 3시(도착 기준)까지 연장해 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일 오전 1∼3시에는 호선별로 상·하선 각 5회씩 모두 30회 늘려 운행한다. 응원이 끝나고 귀가하는 시간대(오전 2∼3시)에는 심야버스 전 노선을 거리응원이 열리는 광화문광장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차한다.

또 광화문 일대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응원 참가자 집결 시간인 오후 8시부터 막차 시간까지 세종문화회관 버스 정류소 2개를 임시 폐쇄한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10개, 마을버스 2개, 시티투어 1개, 광역버스 9개가 해당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는다. 다만 정류소 간격이 긴 광역노선은 광화문·광화문빌딩 정류소에 임시 정차한다.

세종대로가 통제되면서 시내버스 13개, 녹색 순환버스 1개, 광역버스 2개가 율곡로, 새문안로 등 인근 도로로 임시 우회한다. 우회 노선도는 버스와 정류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광화문광장 인근 4개 역사(시청역 1·2호선, 경복궁역, 광화문역)에 안전 관리를 위해 안전사고 방지 전담 요원 등을 53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평상시보다 41명 많은 숫자다. 이들은 해당 역사 내 승강장·대합실·게이트 등 승객 밀집 지역의 질서를 유지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업무를 맡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찰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150명, 기동대 11개 부대 680명, 특공대 20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인천·수원 등 거리응원이 펼쳐지는 다른 지역에서도 경찰관 155명이 안전관리를 한다.

경찰은 서울 광화문광장 1만5000여명, 인천 도원축구장 1500여명, 수원월드컵경기장 500여명, 안양종합경기장 1500여명, 의정부종합운동장 200여명 등 전국에서 모두 1만8700여명이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광화문광장 주변 도로에서 주정차 위반차량 단속도 강화한다. 단속 요원 8명과 CCTV 차량 2대를 활용해 계도 위주로 단속한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공공자전거 대여소 8곳은 거리 응원 1시간 전부터 응원이 끝날 때까지 임시 폐쇄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거리응원이 끝날 때까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반납과 대여가 불가하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