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피의자 소환 조사

입력 2022-12-02 10:15 수정 2022-12-02 11:25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일 오전 10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수본은 전날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감찰자료를 넘겨받고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은 김 청장이 참사를 처음 인지하고 보고받은 시점과 참사 직후 대처 과정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핼러윈 이전 이태원에 기동대 배치를 결정하지 않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참사 발생 1시간21분 뒤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6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를 받고 참사 상황을 처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서울경찰청이 용산서로부터 핼러윈 안전 대책 일환으로 기동대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

앞서 김 청장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서면 답변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자료를 넘겼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