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일 오전 10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수본은 전날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감찰자료를 넘겨받고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은 김 청장이 참사를 처음 인지하고 보고받은 시점과 참사 직후 대처 과정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핼러윈 이전 이태원에 기동대 배치를 결정하지 않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참사 발생 1시간21분 뒤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6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를 받고 참사 상황을 처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서울경찰청이 용산서로부터 핼러윈 안전 대책 일환으로 기동대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
앞서 김 청장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서면 답변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자료를 넘겼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