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탐사’ 대표, 오세훈 부인 강의실 침입 혐의로 기소

입력 2022-12-01 20:10 수정 2025-06-01 14:36

유튜브 매체 ‘더탐사’ 대표 강모(55)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인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의 연습실과 강의실 등에 몰래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30일 강씨를 송 교수의 강의실 등에 침입한 혐의(방실침입)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2005년부터 세종대에 재직 중인 송 교수는 2008년 극단 ‘물결’을 창단하는 등 현역 연출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씨는 오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였던 지난 5월말 ‘열린공감TV’(더탐사 전신)에서 송 교수가 창단한 극단에서 딸이 주연을 독점하고, 송 교수 영향력으로 다른 공연에 캐스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당시 송 교수를 찾아가 인터뷰를 요구하는 내용을 유튜브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송 교수 연습실에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송 교수 측은 강씨가 수업 강의실이나 자신의 연습실 외에도 다른 교수 연구실까지 찾아갔다고도 주장했다. 송 교수 측은 서울 광진경찰서에 강씨와 열린공감TV 관계자 2명을 고소했다. 지난 10월 강씨는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검찰은 명예훼손·공직선거법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강씨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도 고소당해 서울 수사경찰서에서 수사받고 있다. 지난 27일 더탐사 관계자들과 한 장관 아파트를 찾아갔고, 한 장관 측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 범죄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