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자대학교가 ‘위조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의 과거 논문에 대한 본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1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실이 경인여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인여대는 예비조사를 거쳐 지난달 28일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학 측은 연구윤리 규정상 ‘제보 접수일로부터 10년 이전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조항에 따라 해당 논문의 검증 시효가 만료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논문은 김 여사가 경인여대의 한 교수와 함께 2009년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의 학술지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것이다.
김 여사는 논문에 제2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 논문에 포함된 설문조사 결과는 2008년 11월 ‘한국사회체육학회지’에 실린 다른 논문에 있는 표본을 가져온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서 의원은 “원래 논문에 사용된 설문조사의 조사 대상자나 수치가 김 여사의 논문에서 조금씩 달라진다”며 “하지도 않은 분석을 한 것처럼 위조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