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헬기사고 사망 여성 2명, 경기 거주 50대 확인

입력 2022-12-01 15:29 수정 2022-12-01 15:48
지난 10월 27일 오전 10시5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헬기가 추락해 구조 당국이 인명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양군 제공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임차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탑승자 신원이 DNA 감정을 통해 모두 확인됐다.

속초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긴급 감정을 의뢰한 결과 숨진 여성 2명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56)씨와 B씨(53)씨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같은 날 사고로 숨진 정비사의 지인으로 파악됐다. 헬기 기장과 정비사, 부정비사의 DNA 결과도 애초 파악한 신원과 일치했다.

사망자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이들의 장례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들은 현재 양양장례문화원에 안치돼있는 시신을 인계받아 고향으로 옮겨 장례를 치를 것인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임차 헬기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인근 야산에서 추락했다. 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는 1시간15분 만에 꺼졌다. 헬기에는 기장과 정비사 등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 현장에서는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추락한 헬기는 속초 고성 양양이 공동으로 임차한 장비다. 사고 당일 산불 계도 비행을 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