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 국가 장·차관과 카리브국가연합(ACS) 사무총장 등을 부산으로 초청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교섭·홍보 활동을 펼친다. 월드엑스포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 부산시는 지난 4월부터 카리브해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시는 1~2일 이틀간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주재 환영 오찬과 양자 면담, 2030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 시찰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미첼 바하마 외교부 장관, 엘리자베스 하퍼 가이아나 외교부 차관, 사봉헤 카리브국가연합(ACS) 사무총장, 굿윈 주쿠바앤티가바부다 대사 등 카리브 지역 국가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했다.
이들은 첫날 북항 일대를 둘러보고 2030월드엑스포 예정 부지인 북항을 방문해 부지 현황과 시설 조성 계획, 개최 준비사항 등을 듣는다. 이튿날에는 영도구에 있는 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위성센터와 수리실험동을 방문하고, 부산항과 북두칠성도서관을 둘러본다.
시는 그간 교류가 어려웠던 카리브 지역 국가의 고위급 인사들과 개별적인 양자면담을 진행해 국가별 개별의제를 논의하고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한다. 시는 이 자리에서 기후 변화·해수면 상승 극복을 목표로 한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프로젝트 등 친환경 가치를 공유하고, 카리브국가연합 등 중남미 지역 기구를 통한 부산-카리브 간 경제·금융·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카리브해 지역 국가 고위급 인사들은 지난 30일 오전 외교부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2022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부산에 방문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