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경기도 용인특례시장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특례시가 하수처리수 재이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3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용인시와 경기도, 환경부, 삼성전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해 하수처리수 재이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하수처리수 재이용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에 미리 대비하고, 공장 가동 과정에서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수자원 재활용의 획기적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하수의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하수 업사이클링을 통해 질 좋은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등 10개 기관 대표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10개 기관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에 하수 재이용수를 공급하는 데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용인특례시는 오는 2029년부터 기흥레스피아와 수지레스피아에서 배출하는 하수처리수 14만t 가운데 10만2000t(수지 7만6000t, 기흥 2만6000t)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에 공급하게 된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위한 이번 사업에는 총 6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용인특례시 사업구간에는 2000억원이 투입된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