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공공비축미 26만8000t 매입, 전국 23.5%…농가경영 안정 기대

입력 2022-11-30 15:21 수정 2022-11-30 15:22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0일 나주시 동강면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을 방문, 매입상황을 청취하고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0일 나주 동강면 공공비축미 매입현장을 찾아 태풍·집중호우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품질 벼를 수확한 농업인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올해 전남지역 공공비축미 매입계획량(시장격리곡 포함)은 벼 기준 26만8000t으로 전국 113만7000t의 23.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는 올해 전국 벼 생산량 대비 전남 벼 생산량인 19.7%보다 많은 물량으로 지역 농가소득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태풍 등 피해에 따른 벼 생산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시중에 낮은 품질의 쌀이 유통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태풍 피해벼 전량을 매입한다.

전남도는 또 매입 품종을 확대해달라는 지역 여론에 따라 품종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기존 공공비축 매입 품종 외 시군별로 1~2개 품종이 추가 확대돼 농가의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의 공공비축매입은 12월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25일 현재 55.5%가량 진행됐다. 등급비율은 특등이 39.6%로 전국 평균(33.8%)보다 5.8%p 높은 것으로 나타나 태풍, 집중호우 등 어려움 속에서도 고품질 벼를 생산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은 수확기(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벼로 환산한 가격으로 연말에 확정·지급할 예정이다. 매입 직후 40kg 포대당 3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매입현장에서 “고령화와 생산비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품질 벼를 수확한 농업인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생산비 상승률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쌀값은 80kg 기준 21만원 이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쌀값 안정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대책을 끌어내기 위해 전남도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