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미술계의 미래로 기대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12월1∼14일 전주에서 열린다.
기린미술관은 역대 전라청년미술상 수상자 12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붕정만리(鵬程萬里)전’을 이 기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엔 첫해 수상자인 김용수씨를 비롯 이광철, 이홍규, 이호철, 서완호, 탁소연, 장영애, 정소라, 김성수, 이보영, 황유진, 강유진씨 등이 참여한다.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은 개인당 2점씩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김동헌 전라청년미술상 운영위원장과 문리, 이명복 운영위원도 동참한다.
전라청년미술상은 2011년 출발했다. 교육자이자 화가였던 고 김치현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도내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2019년 상의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넓히기 위해 전라청년미술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시상을 이어가고 있다.
운영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추천과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작가를 선정한다. 수상자에겐 예사랑문화연구소에서 창작지원금과 개인전을 후원한다.
올해 10월엔 서양화가 강유진(30)씨가 열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강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공부한뒤 4차례의 개인전과 5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운영위원회는 “작가의 활동력, 작품의 실험성, 지역미술계와의 건전한 교류를 중심에 두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엔 조각가 황유진(38)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북대를 졸업한 황씨는 전통적인 조각의 제작방식을 버리고 재료와 기법의 다양한 변주안에서 실험성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대 수상자들은 전업 작가로 작업하거나 대학과 중·고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측은 “이번 전시회는 예향 전북을 빛내주고 있고 향후 더 기대되는 작가들의 수상작과 창작물 등을 함께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