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청사 이전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기초 타당성 자체 용역 예산을 편성해 광주시의회에 상정했다.
시 교육청은 30일 “청사 신축을 위한 ‘청사 전환 배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2023년 본예산에 기초 타당성 자체 용역 비용 1억9800만 원을 편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용역에는 신청사 건립 후 1·2청사 분리, 교육정보연구원 재건축 또는 구조변경, 현 청사와 부지 활용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단은 총무과장을 단장으로 5급 팀장과 행정 6급, 시설 7급 등 5명으로 짜였다.
시 교육청은 예산안이 12월 중 시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11월까지 용역을 추진해 청사 이전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이어 2024년 상반기 도시계획시설 변경, 2025년 상반기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치게 된다.
청사 전환 배치는 신창동 학교시설지원단 부지 2만8500㎡에 신청사를 짓고 학교시설지원단 등은 현 교육청으로 옮기는 방안이다. 예산 절감과 공간 활용 차원에서 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시 교육청은 지상 6층 지하 1층 총면적 1만3700여㎡ 주차장 500여 면 규모의 신청사 건립에 967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한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최대 30%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1988년 건축된 현 시 교육청은 지난해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다. 사무·민원 공간은 물론 주차공간도 협소해 교육공무원과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부지 1만200여㎡, 건축면적 2800여㎡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낡아 청사 이전·신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 교육청은 현 청사에서 학생들의 진로교육, 지역사회 협력 등 다양한 행정수요와 교육 활동을 지원하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2011년부터 매곡동 옛 전남도교육청 부지, 중앙공원, 마륵동 탄약고, 옛 가톨릭대 부지, 옛 국군통합병원, 옛 상무소각장과 상무지구 유휴지 등을 이전 후보지로 물색했지만 여러 이유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남 시 교육청 총무과장은 “현 청사가 비좁고 노후됐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용역에서 청사 신축과 전환배치에 대한 효율적 방안을 찾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