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 실증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의 생존을 위해 미래산업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대구시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지원센터를 건립한다고 30일 밝혔다. 착공식은 전날 한국로봇산업진흥원(대구 북구)에서 열렸다.
실증지원센터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부지 내 연면적 3780㎡, 지상 4층(본동), 지상 1층(별동) 규모로 건립된다. 시가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추진한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사업’ 중 하나다. 첨단제조로봇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인간과 협동 작업이 가능한 제조로봇이다.
실증지원센터 건립과 함께 첨단 제조로봇 관련 성능·신뢰성 평가 장비, 5G기반 첨단제조환경 실증 테스트베드 등 13종의 장비를 갖추고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품개발부터 실증,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국내 로봇산업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의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사업도 최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임시허가 전환을 확정했다. 임시허가는 안전성을 충분하게 입증한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한해 특정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시는 임시허가 전환을 계기로 내년 상반기 예정된 중기부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공모사업에 도전해 로봇산업 글로벌 사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컨소시엄 6개 사가 협력한 세계 최초 여객·물류 통합형 ‘달구벌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2023년까지 무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대구 테크노폴리스 10.6㎞ 구간에서 여객 중심의 변동 노선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에는 운행구간과 서비스를 확대해 대구 테크노폴리스에서 국가산업단지까지 28.2㎞ 구간에서 물류서비스를 추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류의 경우 로봇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