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어르신들께...”
취업·창업 중심을 표방하는 광주대 재학생과 교직원들이 28일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 취임한 ‘젊은 리더’ 김동진 총장과 교직원, 재학생 등 76명으로 구성된 호심사회봉사단이 전남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에서 농업인 복지 봉사를 벌인 것.
이들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방문해 농업인들의 건강한 삶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면서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선 호텔외식조리학과는 200인분의 자장면과 잡채를 만들어 어르신들을 대접했다. 간호학과는 건강 부스를 설치해 혈당과 혈압을 점검하는 등 간단한 건강검진과 함께 응급조치법을 소개했다.
뷰티미용학과와 사진영상드론학과는 메이크업, 머리 손질, 건강과 무병을 기원하는 장수 사진, 단체 사진을 촬영하면서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스포츠과학부는 스포츠 테이핑과 어르신들의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는 마사지를 하면서 힘을 보탰다.
교수 봉사단의 활약도 컸다. 이들은 정신건강 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드리고 마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직원봉사단은 마을 곳곳을 누비며 오래된 LED 등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전남농협본부와 대학생 농업·농촌 현장학습 업무 협약을 체결한 광주대는 재학생들의 전공을 살린 이런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원빈(스포츠과학부·4학년) 총학생회장은 “참여 학생들이 뿌듯해하고 있다”며 “더 많은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봉사활동을 직접 이끈 김동진 총장은 “자장면과 잡채를 식탁에 나르는 동안 어르신을 섬기는 전통적 효의 가치를 새삼 깨달았다“며 ”항상 따뜻한 가슴으로 이웃을 돌보는 인재를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