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도, 겨울 맞아요?”… 제주 11월 역대 최고 기온

입력 2022-11-28 15:17 수정 2022-11-28 15:23

28일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제주지방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1분 기준 제주지방 기온은 어제보다 7도 이상 상승한 섭씨 27.4도를 나타냈다.

제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23년 5월 이후 11월 일최고기온 중 가장 높은 값이다. 이전 최고값은 2020년 11월 17일로 26.7도였다.

이날 하루 서귀포시도 22.6를 기록하는 등 제주 대부분 지역이 22~24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며 평년 기온을 6~8도 가량 크게 웃돌았다

기상청은 11월 한낮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게 형성된 것은 서쪽해상에서 제주도로 접근한 따뜻한 남풍이 한라산을 타고 넘어 풍하측(바람이 불어나가는 쪽)의 기온을 높인 푄 현상과 햇볕에 의한 기온상승 효과가 합쳐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름 더위가 나타나면서 이날 하루 제주지역에서는 반팔을 입은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됐다.

사무실에선 선풍기를 다시 꺼내 틀었고, 봄을 알리는 개나리가 활짝 펴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제주지방은 내일부터 다시 기온이 떨어진다.

기상청은 오늘 저녁부터 29일 오후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낮 최고기온은 15도로 오늘보다 7~12도 가량 낮아진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