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로 작성돼 서류로 보관돼 오던 지하수 관정 정보가 전산화된다.
제주도는 지하수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도내 모든 지하수 개발에 대한 변동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정보가 탑재되는 곳은 현재 운영 중인 지하수정보관리시스템이다. 도는 기존에 지하수 관정별 인·허가 업무와 지하수 이용량 정보만 전산화했다. 앞으로는 관정별 허가 용도와 취수 허가량, 허가 기간 등 허가사항 전반과 행정처분 기록, 수질과 시설 공사 등 이용 현황 전반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전산으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하수정보관리시스템의 기능을 개선하고, 2013년 이후 관정 자료 입력을 최근 모두 마무리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2012년 이전 자료에 대한 전산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기옥 제주도 물정책과장은 “그간 일일이 대장을 찾아야 알 수 있던 지하수 사용 이력 자료를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지하수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하수정보관리시스템은 행정 관리자와 관정 소유주가 열람할 수 있다. 관정 소유주의 경우 회원 가입을 통해 본인 관정에 대한 자료만 볼 수 있다.
제주도는 토양층의 두께가 얇고, 현무암에 구멍이 많아 빗물이 잘 스며드는 특징이 있다.
지하수는 지하 암반 내 기공과 틈을 물이 꽉 채우고 있는 형태로, 압력차에 의해 대수층을 따라 아주 천천히 이동한다.
제주에는 지난 8월 기준 총 5796개의 관정이 있다. 이 중 1211개는 해안가 횟집이나 양식장에서 주로 이용하는 염지하수이고, 나머지 4585개는 생활용, 농업용, 공업용 등으로 사용하는 담지하수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