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 “12월 전기 열선 화재 주의해야”

입력 2022-11-28 09:47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겨울철 한파를 앞두고 동파 방지용 전기 열선 화재 주의를 당부했다. 전기 열선은 수도 배관 동파 방지를 위해 가정과 사업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12월 화재 발생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경기도에서는 12월에 평균 86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연중 월평균 794건보다 8.6% 높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화재가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발화 기기별 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보일러와 난로 등 계절용 발화기기 화재는 12월 평균 121건으로 월평균 59건 대비 105%나 늘어났다. 이 중 전기 열선 화재는 12월 평균 34건이 발생(월평균 11건)해 계절용 발화기기 화재의 28%를 차지했다.

12월에 발생하는 계절용 발화기기 화재 3건 중 1건은 전기 열선 화재인 셈이다. 전기설비 화재 역시 평균 105건 발생해 월평균 89건을 웃돌았다.

발화요인별 화재 현황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12월 평균 243건(월평균 203건), 기계적 요인 145건(월평균 107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전기 열선 사용 시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과열 차단장치나 온도조절 센서가 설치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권장 사용기간(7~10년)을 준수하고 X자 교차설치 및 촘촘한 간격 설치 금지 등 설치 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특히 피복 손상 여부 등 제품 훼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안전연구원 관리실태 종합점검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전기 열선 제품 중 KS 인증을 받지 않거나 생산된 지 10년이 지난 제품이 절반 이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인증 제품은 인증제품 가격의 5분의 1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조창래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겨울철 가정과 사업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동파 방지용 열선 화재가 급증하는 만큼 설치기준 준수와 사용상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열선 등 계절용 기기의 안전한 사용으로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소방은 지난 8월부터 최근 10년간 화재 발생 유형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일기예보처럼 매월 화재 안전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수원=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