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0 무승부로 끝난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경기가 이번 대회 명승부 순위에서 중하위권에 위치한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7일 미국의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4일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H조 1차전 무승부가 현재까지 치러진 24경기 가운데 18번째로 좋은 승부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진행된 모든 경기에 대해 순위를 매기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우루과이전에 대해 “0대 0 무승부 치고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한국은 보다 넓은 지역에 집중했고, 우루과이는 파쿤도 펠리스트리와 마티아스 올리베라 방면으로 대각선 롱볼 연결을 거듭 시도했다”고 경기 양상을 소개했다. 다만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두 팀 모두 0-0의 교착 상태를 깨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회 최고의 명승부로는 ‘루사일의 기적’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꼽혔다. 디 애슬레틱은 이 경기에 대해 “월드컵 역사상 최대의 이변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역사 최대의 성취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이에 버금가는 기적이 연출된 일본과 독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이 전체 2위에 올랐다.
반대로 최악의 졸전으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진행된 멕시코와 폴란드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선정됐다. 0대 0 무승부로 끝난 이 경기에 대해 디 애슬레틱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기예르모 오초아의 선방 말고는 거의 아무 내용이 없었다”며 박한 평을 내렸다. 주전 윙어 이르빙 로사노(나폴리)의 경기력은 호평을 받았지만 그뿐이었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