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업들 보호철새 1종 보존에 나선다

입력 2022-11-27 12:52

울산시는 지역의 대표기업들과 함께 지역 철새보호 활동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에쓰오일, 대한유화, 경동도시가스 등 울산 소재 기업 4개사는 지난 2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기업챔피언 프로그램 인증서 수여식’에서 철새보호를 위한 기업챔피언 프로그램 참여 인증서를 받았다.

EAAFP는 2002년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 발의안 목록에서 채택된 자발적이고 비형식적인 국제기구로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전반의 이동성 물새와 그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2006년 11월 설립됐다.

EAAFP 기업챔피언 프로그램은 작년에서 세계에서 150번째 국제철새도시로 등재된 울산의 철새·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으로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다.

이 사업에 따라 참가 기업은 보호철새 1종을 정하고 그 서식지를 보호하게 된다.

현대차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를, 에쓰오일은 천연기념물인 원앙을, 경동도시가스와 대한유화는 울산시 보호종인 해오라기와 중대백로를 각각 보호종으로 정했다.

기업들은 철새와 각 기업의 특성을 담은 삽화(일러스트레이션)를 활용한 캐릭터 용품을 제작, 시민들에게 철새 보전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철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쓰담 달리기’(플로깅) 행사와 서식지 환경보전 등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5월엔 국제기구와 전문가, 기업, EAAFP 등재 도시 등이 참여하는 ‘울산 국제철새학술토론회’를 개최해 국내외 교류를 확대하고 국제철새도시로서의 위상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