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서 산불 진화 헬기 추락…기장 등 2명 숨져

입력 2022-11-27 12:31
27일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 임차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헬기에 난 불을 끄고 있다. 양양소방서 제공

산불 진화용 헬기가 27일 오전 10시5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정전리 명주사 인근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A씨(71)와 정비사 B씨(54) 등 탑승자 2명이 숨졌다.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에 소방 헬기 2대와 구조대, 진압대, 긴급 기동대 등을 긴급 투입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난 헬기에서 화염이 치솟아 폭발 우려로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이 헬기는 S-58T 기종 중형 헬기다. 산불 예방과 진화 등을 위해 속초시와 양양‧고성군이 함께 임차한 장비다. 헬기는 추락 후 산산조각이 났고 대부분 불에 타버렸다.

소방 관계자는 “탑승자 2명이 동체 부분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화염에 휩싸였던 동체 진화와 추가 폭발 우려로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헬기가 이날 오전 양양지역 상공에서 산불 예방 홍보 활동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친 뒤 정확한 사상자 파악과 함께 화재 원인 등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